1984년으로의 시간여행 (CPU, 애플, 카라테카)
Microprocessor | 2010/11/02 14:49
요새 다시금 CPU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중입니다. 구글로 검색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.

어제는 1974년부터 2004년까지의 CPU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cpu-collection.de를 발견했었는데, 오늘은 각종 CPU의 칩사진(die photo)까지 정리 해 놓은 CPU World를 발견했습니다.
인터넷에는 참 좋은 자료가 많이 있군요.

제가 컴퓨터 구조를 공부할 때 보던 책이 Francois AnceauThe Architecture of Microprocessors (Addison-Wesley 1986) 였습니다. 이 책을 보면 모토롤라의 M68000이 개발된 1979년에 이미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기술이 거의 완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.

Anceau책과 M68000 die photo


CPU World에서 M68000을 비롯한 70~80년대에 개발한 CPU들의 die photo를 보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CPU/마이크로프로세서들이 공정기술을 제외하고 80년대의 프로세서보다 더 나은게 과연 무엇인가...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.

다가 문득 Apple ][에 사용되었던 MOS Technology 6502 프로세서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, 이 40년된 프로세서에 아직도 애착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 www.6502.org 에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.

이 자료들을 찾다가 애플2의 에뮬레이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애플2 컴퓨터를 Java로 구현해놓은 virtualapple.org 도 발견하였습니다. 그 중에서도 제일 반가웠던 것은 바로 초등학생때 하던 카라테카를 그대로 다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. 25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.


그런데 주인공캐릭터의 모습과 움직임에서 IBM XT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가 겹쳐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. 특히 달려가는 모습... 결정적으로 문에서 철창에 찍혀죽는 모습(위 사진 중 마지막)에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. 문을 통과하면서.. "어 여기 그냥 지나가면 칼날이 나와서 잘려죽을 것 같은데? 아참? 그건 페르시아의 왕자인가?"하면서 지나가다 찔려 죽었습니다. ^^;;


게임이 끝나고 나오는 화면을 보니 "Broderbund Software"라는 이름도 굉장히 익숙해 보이더군요. 검색을 시작했고 카라테카나 페르시아왕자가 모두 동일 개발자 Jordan Mechner 의 작품이었습니다. 그리고 페르시아의 왕자가 Apple 2 용으로 개발되었다가 IBM XT용으로 컨버젼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. (Apple2 버젼도 virtualapple.org에서 실행가능합니다.) 애플2버젼은 그래픽이 다소 떨어지지만,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그대로네요. 애플에서 이정도의 움직임을 구현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.

Apple2용 페르시아의 왕자


왜 어릴적에는 같은 사람이 만든 게임이란 사실을 몰랐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. 지금이야 1984년이나 1989년이나 그때가 그때 같지만, 당시엔 카라테카를 했던 것은 초등학생 시절이었고, 페르시아의 왕자는 고등학생때 였으니 중간에 큰 시간적 공백이 있었던 것이죠. 페르시아의 왕자를 처음보고 카라테카를 떠올렸던 것은 같습니다만, 구글이 없이 검색해 볼 방법도 없고 애플컴퓨터를 다시 찾아 실행해서 제작자 이름을 비교해볼 수도 없었던 것이죠.

아무튼 컴퓨터의 역사를 공부하다 기억속에 끊어진 연결 고리를 발견하니 참 재미있군요.


2010/11/02 14:49 Donny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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ㄱㄱㅎ 2010/11/02 17:00
페르시아의 왕자 넘X1883 재밌었어요...
하지만 엔딩은 보지 못했던거 같은...
모니터 뒤집기 까진 갔었던것 같은데..
donny 2010/11/02 17:29 
IBM PC판 페르시아의 왕자 1, 2은 모두 엔딩을 봤었지...

Youtube에 초스피드로 엔딩보는 동영상 있음. ^^
http://www.youtube.com/watch?v=SjiObmXtuGg
ahaman 2010/11/03 00:05
카라테카도, 페르시아의 왕자도.
모두 너무너무 좋아했던 게임이었습니다. :)

전, 카라테카는 초등학교 시절,
페르시아의 왕자는 중학교 시절... 이군요. ㅎ~

고등학교 이후로, 공부는 안하고 맨날 게임만 한다고,
집에서 컴퓨터를 부모님께서 없애버리셨던 관계로. -_-+
전, 페르시아의 왕자는 1탄 외에는 해 본게 없네요. ㅎㅎ

근데, 갑자기 로드런너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? -_-+
donny 2010/11/03 10:22 
오~ 로드런너!! 애플시절에 많이 하던 게임이 뭔가 있었는데 뭐였지하던 그 찌뿌뜨함을 날려주시는군요. 로드런너의 로드가 당연히 road인줄알았더니 lode였군요.. 덕분에 게임 찾느라 살짝 해맸습니다. 말나온김에 한판 해보려고 합니다. ㅎㅎ
http://www.virtualapple.org/loadrunnerdisk.html

애플2용 페르시아의 왕자도 직접 해볼 수 있네요. ^^
http://www.virtualapple.org/princeofpersiadisk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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